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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삶

[일상] 우리는 정말 만났을까? 마르틴 부버_나와 너

by 연두왈왈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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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사람이 적은 곳을 찾더라도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날이 갈 수록 점점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사막화가 진행중이다.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중 친구들, 가족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외롭다.

 

왜 이런 걸까? 우리는 정말 만났을까?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이렇게 말했다. ‘나-너’의 관계조차 ‘나-그것’의 관계가 되어가고 있고 이런 점을 다시 ‘나-너’의 관계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나-너의 관계는 온 존재를 기울여야 하며 나는 너로 인해 나가 된다. 나가 되면서 나는 너 라고 말한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 라고 말한다.

 

질문의 답은 뭘까?

 

 사람은 나를 사람으로 알아주는 상대 앞에서만 비로소 사람이 되며 그런 상대가 없는 현대 사회에서는 나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막같은 현대사회에서 이런 사람과 만남을 가지는 것이 진정만 만남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철학에서의 ‘확신범’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확신범이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인데 예를 들면, 살아가는데 있어 공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우리들은 공기의 존재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공기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는 곧 존재와 의식의 부재로인해 공기는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당연한 존재가 되어가는 걸까? 이런 의식의 흐름 속에 나와 타인의 존재를 한 번쯤 생각하며 관계를 이어나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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