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순간 생겼다 사라지는 곳이 잦은 샤로수길.
그 근처에 위치한 뉴욕택시디저트는 그런 곳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에 위치한 뉴욕택시디저트
입간판이 아기자기하고 심플하다.
나 역시 자주 등장했다 사라지는 가게들에 지쳐 어느순간 샤로수길을 자주 찾지 않게 되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가보게된 뉴욕택시디저트.
아담한 공간에 다섯테이블, 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뉴욕택시디저트.
음료 메뉴는 다른 카페와 큰 차이는 없다.
메뉴는 다른 카페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뉴욕택시디저트는 커피보단 디저트가 감동이다. 착한 가격도 한 몫 :)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바나나 푸딩, 쿠키샷을 주문 후 내부를 구경해본다.
조금 늦은 오후에 찾아갔기 때문일까, 조금은 빈 자리가 보이는 쇼케이스.
사장님이 뉴욕을 참 좋아해서 그런지, 곳곳에 뉴욕이 관련된 소품들과 사진들로 채워져있다. 14년도 뉴욕에서 찍은 사진부터 최근에 찍은 사진들까지-
아주 잘 찍었다 보다는 사장님만의 느낌이 담긴 사진들이라 여운이 남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일을 하신다는 느낌이 들어 부럽기까지했다.
엄청나고 담백하게 맛있어 보이는 뉴욕택시디저트의 쿠키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한 뒤 쿠키를 보고있으니 사장님께서 시식으로 쿠키 몇 조각을 나눠주셨다. 오른쪽의 '월넛 초콜릿칩 쿠키'를 주셨는데 적당한 폭신함과 촉촉함이 입안 가득 즐겁게 해준다. 초콜릿칩이 많이 박혀있지만 적당히 달고 빵은 아니지만 빵처럼 부드럽다.
1. 바나나 푸딩
2. 쿠키샷
3. 아이스아메리카노
뉴욕택시디저트는 사장님이 혼자서 하셔서 그런지 프렌차이즈보다는 조금 늦게 나오지만 기다리는 동안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곳이니 지루하지는 않다.
이 곳의 디저트는 직접 만드는 수제 디저트인데, 그만큼 사장님이 신경써서 준비해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나나 푸딩은 케이스에 담겨있고 뚜껑을 열면 요플레처럼 뚜껑에 약간 묻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숟가락으로 쓱쓱 긁어 첫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
첫 인상은 슬라임(액괴)를 연상케 했고 뚜껑 다음의 첫 맛은 내가 생각하는 푸딩만큼 막~ 수분이 많아 촉촉한 느낌은 아니고, 바나나와 크림이 들어간 앙금? 정도의 느낌이다. 중간 중간 바나나들이 들어가 있고 그 부분을 함께 숟가락으로 퍼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만 약간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음료와 먹으면 좋겠다.
뉴욕택시디저트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메뉴 '쿠키샷' 그냥 봐도 굉장히 신기하게 생겼다. 처음 오는 분들에겐 사장님이 먹는법을 알려주신다.
쿠키샷 먹는 법은 처음에 이미 연유가 들어간 우유가 채워져 있고 조그마한 잔에 또 채워져 있는데, 우유를 한모금 컵처럼 들고 마시고 그 후 한 입, 한 입 야금야금 먹어야 된다.
두 번째 사진이 그 부분.. 한 입 앙! 먹은 후다.
안 쪽에는 초콜릿이 코팅되어있어 우유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먹다보면 가장자리부터 우유가 스며들어 떡처럼 촉촉해지는데 그렇게 되면 또다른 새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
쿠키샷은 이렇게 :)
https://www.youtube.com/watch?v=sWqPATbggjM
전체적으로 너무 좋은 분위기와 잔잔한 음악, 그리고 북적 거리지 않는 사람들과 종종 찾아와서 반갑게 인사하는 단골손님들을 구경하는게 너무 즐거웠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쿠키 남았어요?" 라고 하는 단골손님- 요즘 쉽게 볼 수 없는 기분 좋아지는 장면-
근처에 살고있거나, 샤로수길에 방문하는 날이 있다면 한 번 쯤은 이런 느낌을 받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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