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 근처 연남동 안 쪽에 자리잡은 한식 가정식 식당 오우 (OU).
코바코 동기들의 추천으로 알게된 곳인데 참 조용하고 담백하게 먹기에 좋은 곳이다.
위치는 홍대입구역 2번출구로 나와서 스타벅스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홍대쪽을 올 때면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오우는 건물 뒤편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오우 앞 도착.
문 앞 입간판에는 메뉴판이 마련되어 있다.
오우는 매일 메뉴가 바뀌고 중간에 브레이크타임도 있으니 시간에 맞춰 가보길 추천!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따듯한 분위기의 실내를 볼 수 있다.
4인 테이블 7개, 다인용 테이블이 중앙에 위치해 있고
테이블마다 꽃과 초 그리고 수저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자연을 담은 편안함~
오우 사장님이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지 곳곳에 여행관련 책들과 소설, 시집들이 눈에 띈다.
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메뉴를 골라본다.
우리가 갔던 날은 28일 일요일!
오우의 가격은 다른 곳보다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느낄 수 있다.
오늘의 메뉴는
장조림&유정란후라이 비빔밥, 고구마 흑미 솥밥 (13,000원) 과
한우 육회 비빔밥, 고구마 흑미 솥밥 (14,000원)
그리고 명란 치즈 감자전 (7,000원).
주문을 하고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을 구경하거나 실내 분위기를 느끼다 보면 금방 음식이 나온다.
일요일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밖은 한가하다.
큰 틀은 비슷한데 메뉴마다 찬이 조금씩 다른 오우의 메뉴.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담백한 맛이다.
비빔밥을 시켰지만 취향에 따라 밥만 따로 먹어도 맛있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명란 치즈 감자전은 다른 것들에 비해 간이 조금 되어있다.
명란 특유의 짭조름함이 다른 음식과의 담백함과 잘 어울리고
땅콩소스가 올라간 샐러드와 함게 먹으면 맛이 더 좋다.
육회 비빔밥은 그릇에 육회와 김 그리고 채소들이 들어가 있고 고구마 솥밥을 덜어서 같이 비벼주면 된다.
요즘 윤식당2에서 비빔밥이 나오는데 거기서 나오는 것처럼 간장 또는 고추장을 취향에 따라 챱챱 넣어 비벼주면 끝!
개인적으로 싱거운걸 좋아해 고추장을 아주 조금 넣고 간장으로 비벼먹었다.
윤식당 비빔밥과는 조금 다른 맛이겠지만 오우 특유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장조림 비빔밥은 육회대신 장조림과 메추리알이 들어가있다.
고구마 솥밥은 밥을 덜고나서 이렇게 따뜻한 물을 부어 후식으로 먹어도 좋다.
아, 물론 후식용? (또는 에피타이저) 죽이 나온다.
같이 나오는 고깃국.
명절때 먹는 고기국 맛이다.
작은 국그릇에 나오지만 건더기는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이 역시 싱겁지 않지만 알맞게 간이 되어있다.
명란 치즈 감자전은 얼핏 보기에 양이 적어보일 수 있는데 다른 것들과 먹다보면 정말 딱 적당히 배부른 양이다!
사진처럼 반으로 가르면 안에는 알과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고 촉촉하고 짭조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명란이 들어가서 비릴줄 알았는데 전혀 비리지 않다!
이렇게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보니 화장실도 궁금해 졌다!
어떻게 생겼을까?!
오우 화장실은 실내 구석에 있고 굉장히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다.
화장실 인테리어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는걸 느낄 수 있다.
가장 맘에 들었던 변기 위?의 꽃. 배치도 그렇고 참 잘 꾸며 놓았다.
화장실에서 일은 안 보고... 사진만 찍다 나왔다..
어느새 해가 지고, 오우의 분위기는 더 아늑해졌다.
오후 여섯시가 지났을까 조금씩 저녁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생긴다. 하지만 그래도 오우의 차분함은 그대로-
전체적으로 홍대입구에 가게 된다면 다시 가고싶은 곳!
분위기이며 맛이며 일상 속 북적거림에 지쳤다면 오우에서 식사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다.
참,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서빙하시는 남자분이 금방 담배를 피우셨는지 음식 서빙을 할 때 담배냄새가 나는거 말고는 너무 좋은, 앞으로도 애정하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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