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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독서 리뷰]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_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을 이야기하다

by 연두왈왈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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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

 

 < 보이지 않는 도시들 >에서의 마르코 폴로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 책의 대화는 쿠빌라이 칸과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마르코 폴로가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의 도시에 대해 칸에게 전달하는 방식인데, 수 많은 비현실적인 도시들을 정말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해 낸다.

 

 읽다보면 이 책에 나온 모든 도시는 우리가 매일 하루 하루 살아가는 도시와 같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이 등장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의 대화는 가상이지만 그 대화는 우리 모두 원하는 과거이자 미래이며, 아픈 기억이기도 하다. 

 

 55개의 가상의 도시가 묘사되는데,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어제 겪었던 일도 있고, 꿈에서 본듯한 데자뷰를 느낄 때도 있다. 책의 목차를 보면 복잡하게 순서가 뒤죽박죽 섞여있어 겁부터 먹게되는데, 정해진 내러티브가 없지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내러티브가 생기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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