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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독서 리뷰]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슨_도대체 아날로그가 뭐길래?!

by 연두왈왈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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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서점에서 봤을 때 제목과 커버가 강렬하게 와 닿아서 사놓고 있다가 코바코 이승연 국장님이 번역하셨다는걸 알고 바로 읽기 시작한 책 < 아날로그의 반격 >

 

 제목으로 알 수 있듯,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아날로그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는 것. 90년 생인 나는 완전 아날로그까지는 아니지만 생활 생태계의 변화를 두루 거쳤다고 말할 수 있다. LP판을 사용해 보았고, 처음 사용한 컴퓨터는 386. 게임을 하려면 도스로 들어가 게임까지 들어가는 경로!?를 외우고 있어야 했다. 핸드폰도 삐삐-무전기?!핸드폰-pcs폰-컬러폰-폴더폰-슬라이드.. 이 모든 것의 발전은 디지털화, 즉 네트워크의 연결과 시간의 단축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가 잃어버리게 된 건, 촉감의 즐거움과 기다림의 미학이 주는 감성이다. 점점 빠르게 디지털화 되면서 학교 다닐 때 어느 선생님은 앞으로 교과서 대신 컴퓨터로 수업을 할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아무 것도 몰랐던 그 때 마냥 기대되고 좋기만 했었는데-

 

 하지만 그런 일은 지금 충분히 실현될 수 있음에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아날로그는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만족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위의 예로 보듯 노동과 교육, 여가생활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책은 아홉 개의 트렌드를 묶어 현재 아날로그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드 색슨은 무조건적으로 디지털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디지털의 0 또는 1같은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서로의 융합을 주장한다.

 

 한 예로, 요즘 즐겨 쓰고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의 <구닥(Gudak)>이 있다. 사람들은 더이상 심사숙고 하지 않는, 즉석(디지털) 사진에서 매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을 보기 전 까지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이 직접 심사숙고해서 찍은, 기다림의 미학이 있는 사진을 원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책의 내용에서도 나오듯, 이미 사라져가고 있는줄 알았던 LP판이 미국 젊은 층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등의 소식이 아날로그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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